참 좋은날이었습니다.

작성일 2016-07-15 오전 11:09:19 | 작성자 현덕사 | 조회수 12960

안녕하세요~ 지난 설 연휴에 템플스테이 갔던 서준섭이라고 합니다. 연휴도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숙직 근무서고 있습니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는데 봄처럼 날도 안춥고 비가 오고 있씁니다. 강원도와 달리 퍽퍽했던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었는데 봄도 재촉하면서 그 메마른 대지도 적셔 주지 좋네요. 지금은 새벽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잠시 자러 들어가있고 조용하게 아침을 맞을수 있어서 새벽 숙직서는것도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그곳은 이미 새벽을 열었겠지요. 문득 그곳에서 머물었을때 알싸한 새벽공기와 파란하늘, 템플 스님과 했던 새벽 참선이 생각납니다. 아주 오랫만에 느껴보는 깨끗한 공기, 자연속 편안함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을 좋아한답시고 산을 많이 다녔지만 여전히 사람들 많고 번잡한 곳만 다닌건 아니었나, 참다운 여행은 아니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1박 2일간의 짧은 방문이 제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번잡한 생각, 고민들이 전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저를 돌아볼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좋은분들과의 인연에서 오랫만에 느껴보는 사람들에 대한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회향할때 마중해주시던 스님, 사무장님, 공양 보살님의 마지막 모습이 자꾸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예전에 20년전 저희 외할머니께서 제가 군대에서 휴가 나왔다 복귀할때 귀찮다고, 어린애 취급한다고 마중나오시던걸 뿌리치던것이 갑자기 떠올라...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 일까요.... 중년 나이가 되도 달라지지 않고 있으니.........ㅎ

어느덧 아침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도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오겠지요..

산천이 파랗고 예쁜 꽃들이 피는 계절에 또한번 들르겠습니다.

그때까지 다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