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동백나무와 산사와 낮은 마음의 자국...('20.02.18.참가자 후기)

작성일 2020-02-19 오후 2:49:34 | 작성자 용화사(통영) | 조회수 42

귀가 먹먹할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화창했었는데 템플스테이를 위해 길을 떠난 날 갑자기 춥다니..

처음에는 이런 날씨가 미웠다. 그렇지만 찬 바람 때문에 생각마저 둔해져서 쓸모없는 상념 대신 한 순간만을 바라볼 수 있게 된것 같아서 좋았다.

108배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처음 사찰소개를 했을 때 부처님은 무표정하고 조금은 화가 나 보였다.

그런데 108배를 하고 난 후에 고개를 들어보니 부처님의 표정이 온화해 보였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108배를 도와주는 멘트들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마음을 텅 비울 수 있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시련을 마주하더라도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되새기며 절망하지 않고,

기쁜 일이 있어도 자만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생활에서 멀어져 조용한 용화사에서 머문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다음에는 여름의 용화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